최종편집 : 2019.6.20 목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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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악취 쩌는 저질 코미디에 점령된 국기원똥물로 시작해 똥물로 막 내린 특수법인 국기원 2기

지난 15일 오전, 국기원 임시이사회를 앞두고 3년 만에 다시 똥물이 투척되었다.

지난 2013년 5월, 신임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이들이 등장해 똥물을 투척하면서 시작된 특수법인 국기원 2기 집행부는 3년이 지나 결국 3기 집행부 구성을 앞두고 다시 똥물이 투척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편의 코미디, 저질 코미디에 국기원은 이래저래 악취가 진동했고, 예상대로 신임이사 및 신임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는 무산되었다.

국기원 이사회장 밖에서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이들과 국기원 관계자들이 뒤엉켜있는 장면.

앞서 지난 3일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은 자신의 임기 만료 13일을 앞두고 오현득 원장 직무대행(행정부원장)을 원장에 지명했다.

25인까지 재적이사를 둘 수 있지만 신임이사 선임을 뒤로 하고 임기가 남아있는 재적 12인의 이사로 이사회를 소집해 오현득 원장을 선임하는 박력을 선보였다.

신임이사 선임을 마치고 신임이사장 선출, 그리고 원장을 선임해도 늦지 않다는 주변의 우려는 간단히 무시해 버렸다.

이어 15일 이사회서 신임이사 및 신임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신임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로 이사회서 통과되었던 전형위원회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홍 이사장이 자신의 복심인 김철기 감사를 정관까지 개정해 부이사장에 앉히려 한다는 말이 돌았다.

이사장은 ‘바지사장’으로 세우고, 비록 비상근이지만 김 감사가 부이사장이 되어 실권을 행사한다는 소문이었다.

국기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 안건에는 정관개정(안)은 없었다.

어쨌건 김철기 감사와 각을 세우고 있는 또 다른 박력의 사나이 오현득 원장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국기원 입성 6년 만에 처세술과 정치력, 돌격정신과 수완으로 국기원을 장악했으니 더 이상 홍 이사장의 뒷배는 필요 없었다. 어차피 자신은 원장에 임명되었고, 홍 이사장은 떠나야 할 사람이니까...

홍 이사장은 이사들에게 이사회 참석을 독려했다고 알려졌고, 이사회에 아예 참석하지 않은 모 이사는 “오현득 원장에게 물어봤는데 ‘오라고도, 오지 말라고도’ 하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해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사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3년 만에 등장한 똥물 투척 사태는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이들의 주장으로 인해 악취가 더 심해졌다.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이사장 임기 만료 하루 전에 신임이사 선출 및 신임이사장 선출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사장 임기 만료 13일 전에 오현득 원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특히, 몇몇 태권도 원로를 자처하는 이들이 항의 과정에서 원장실로 향하자 ‘그쪽으로는 가지 마시고, 저쪽 이사회장에서만 하시라니까요’라며 질서(?)를 조율하는 모습에서는 비위가 상해 역겨울 정도였다.

결국, 국기원 인근에 있다는 홍 이사장은 40여 분만에 흰 수건을 던졌다. 홍 이사장이 이번 사태를 두고 뒤끝을 작렬시킬지를 세인들의 궁금함으로 남겼다.

신의 한 수는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이들이 원장실에 있던 임윤택 이사를 공격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이들과 경찰이 원장실 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장면.

한때는 유착관계 의혹이 일었던 전 임윤택 서울시태권도협회장을 향한 진격은 그야말로 발군이었다.

이와 관련, 임윤택 전 회장이 국기원 이사로서 자신의 측근들을 국기원 이사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국기원 안팎에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10월 연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정된 오현득 원장에게 임윤택 이사의 신임이사 추천은 말 그대로 계륵이다.

까닭은 자신의 연임 여부를 두고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문화체육관광부 때문이다.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고도화된 조직사유화 케이스로 판단하고 관리단체 지정을 추진한 문체부의 입장에서는 국기원이 서울시협회 관계자들, 혹은 서울시태권도협회 프랜들리 인사들을 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달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이 임윤택 이사를 공격하면서 오현득 원장의 부담을 사뿐하게 덜어주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벌인 것이나 다름없는 촌극이 빚어졌다.

그리고,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국기원 식당 인근에서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이들과 국기원 기술심의회 임원들이 마치 오늘 할 일 다했다는 듯 반갑게 악수하며 헤어지는 장면은 웃기고도 슬픈 이날의 베스트 ‘한 컷’이었다.

태권도계에서 방귀깨나 뀐다는 잘난 인사들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그리고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던 6년 동안 국기원은 온갖 술수가 난무하는 ‘세계태권도의 본산’이 되었고, 지금은 악취 쩌는 저질 코미디가 새삼스럽지 않은 복마전이 되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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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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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성을 2016-06-20 21:57:26

    무슨소리입니까? 원장과 이사들이 물러나야하는데~~   삭제

    • 후배 2016-06-20 13:00:30

      태권도 를 저해시키는 몇놈 들 땜에 이런현실이. . 오현득 원장님 아번 추태부린 김덕근과 뒤따르는 놈들 뒤에서 시키는 놈. 철저히 조사하여 정리시키지 못하면 원장님께서 책임 지시고 물러나야 합니다'지켜 보겠어요.   삭제

      • 유소년지도자 2016-06-17 09:10:13

        코믹물~태권도성지에서 이런 일을 ...주변 분들의 태권도 왜 그래? 하시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변명만 할 뿐~~   삭제

        • 후배들 2016-06-16 17:50:40

          이번에도 이놈들 그냥 처벌없이 넘어가겠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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