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1.30 월 10:54
상단여백
HOME 종합 국내이슈 국기원
눈 뜨고 코 베인 혹은 미필적 고의의 당연국기원 오현득 신임원장 선출...어떻게 볼 것인가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6.06.10 15:44
  • 호수 872
  • 댓글 8

지난 3일 국기원 신임원장에 오현득 원장 직무대행이 선임되었다.

정만순 전 원장이 지난달 26일자로 퇴임하면서 맡게 된 원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열흘도 되지 않아 뗐고, 지난 2010년 특수법인 국기원 1기 이사로 입성 후 상임감사, 이사, 연수원장, 재신임 투표 탈락, 2기 이사 선임, 행정부원장 등을 거치며 특유의 정치력과 처세술, 돌격정신과 수완으로 6년 만에 국기원 원장에 올랐다.

오현득 원장.

그러나 오 원장의 선임을 환영하는 태권도인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페이스북 등 SNS에는 관련 기사를 링크로 걸며 개탄하는 목소리가 눈에 띈다.

해외 원로 태권도인들은 오 원장의 선임과 관련해 힘을 모아 진정서를 정부에 제출한다거나 국기원 단증을 발급받지 않겠다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고, 극소수의 관련학과 교수들은 더 이상 국기원이 태권도의 성지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거나 단말마의 비통함을 전하고 있다.

관련 기사에도 오 원장 선임에 대한 긍정적 댓글보다는 비판적 댓글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태권도전문지들이 오 원장 선임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렇다면 태권도인들은 종주국 태권도의 상징이라는 국기원 원장 자리를 오 원장에게 눈 뜨고 코 베이듯 빼앗긴 것인가?

오 원장의 6년간의 행보와 관련해 태권도인들, 혹은 태권도계의 오피니언 리더라고 하는 이들, 그리고 제도권을 맴돌며 기생하는 태권도인들의 행태는 어떠했는지 돌이켜보아야 한다.

지난 2010년 정관까지 개정하며 위인설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상임감사 자리를 차지할 때에도, 상임감사 두 달 여 만에 상임감사제도를 없애고 연수원장으로 가기 위해 이사로 다시 선임될 때(당시 재적이사 등과 관련해 정관 위반 논란도 일었다)에도, 2기 이사 선임 당시 안건 상정을 두고 정관에 위배된다며 반대했던 강원식 전 원장과 하극상에 비유되는 사태가 일었을 때에도 많은 태권도인들은 남의 집 불구경 하듯 했다.

1기 이사 연임투표서 탈락(당시 투표 전 연임에 실패하는 이사들은 2기 이사로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는 일종의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고 알려졌다.)하고도 홍문종 이사장 선출 후 다시 2기 이사로 컴백했을 때에도, 행정부원장에 오르기 위해 이규형 전 원장을 압박하고 이를 견디다 못한 이 전 원장이 선임 두 달 여 만에 사퇴를 했을 때에도 잘 나가는 태권도계 인사들은 못 본 척 했다.

지난 4월 3기 신임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이사회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성원 미달로 무산되었을 때에도, 그리고 떠나는 홍문종 이사장이 오 원장을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그 배경에 의혹이 일었어도 이름깨나 있다는 태권도인들은 뒤에서 ‘혹시 이사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혹시 내가 원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며 뒤에서만 수군수군 대고 계산기를 두드려대고 있었다.

태권도계 제도권이든 아니든 나름 이름깨나 있다는 인사들, 혹은 오피니언 리더라고 불리는 인사들의 무관심 혹은 이기주의는 오 원장의 승승장구 밑거름이 되었고, 일부 목소리를 높인 몇몇 인사들이 있었지만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말았다.     

지난 2013년, 이사 연임 투표서 탈락한 후 이사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오현득 당시 연수원장(왼쪽).

시민단체를 빙자하는 어떤 이들은 그와 유착되었다는 소문이 국기원 안팎을 떠돌았고, 전문지 역시 펜이 무뎌졌다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는 비루한 형편이 되어 버렸다.

국기원 직원들의 줄서기 문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오 원장 특유의 용인술이 이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평가가 국기원 내부에서 전해지고 있고, 직원들의 오 원장을 향한 우향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혹자는 ‘정관도 중요하고, 규정도 중요하고,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태권도계에서 오현득씨를 국기원 원장으로 받아들일 정서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의견을 밝혔지만, 정서는 정서일 뿐 조직되지 않은 정서는 현실에서 그 어떠한 힘도 없었다.

또 다른 혹자는 ‘그 사람만큼 국기원 사업의 정책 추진력과 수완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태권도인들이 자중지란을 하고 있는 동안 그는 치밀하게 국기원 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눈 뜨고 코 베인 것이 아니라 태권도인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당연한 결과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택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8
전체보기
  • 고인돌 2016-06-16 14:06:11

    양택진기자의 팬입니다
    역시 기자다운 기치를 발휘하는 귀하께 존경을 표합니다
    내용을 보면 국기원의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있고, 자부심을 갖은 태권도인이라는 말은 지금의 현실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특히 9단이라 자부하는 분들 이제 국기원에 가지 마시죠... 9단이라 자부심을 갖던분들 과연 족적이 무엇인지 반성들 해보기 바랍니다   삭제

    • 역시.. 2016-06-12 09:31:04

      태권도 전문지 양택진 기자만 살아있습니다. 일부 기자들은 두둔하는 기사를 쏟아고 있고
      일부 임원들은 자리차지에 혈안이 되어가는듯 하여 민초들의 마음은 아픕니다. 구심점이 도리 사람들이 보이질 않지만 물 밑에서 조금씩 움직임은 커지고 있습니다.   삭제

      • 박한 2016-06-11 11:21:41

        오호통재라...피를 토합니다.국기원은 이제 죽었다.당연지사..세계태권도는 무정부주의의 가장 자유로운 경지로 들어 섰습니다. 엄운규 이근창으로부터 지금까지의 이사니 뭐니 하는 인간들의 친일수구적행태가 만든 작품입니다   삭제

        • 역사 는 죽지않는다 2016-06-10 22:01:54

          생각 같아서는 위 사진속 이사라는 인간들 면상에 똥 이라도 퍼붓고 싶다. 이 회의에 참석 했던 이사진 명단을 공개 해야한다.그리고 태권도 가 지구에서 사라질때 까지 이 인간들은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국기원을 똥통 에 쳐박은 역적 으로 기록 되어야한다.   삭제

          • 침묵 2016-06-10 17:35:33

            “태권도 지도자 여러분.. 침묵하면 국기원은 침몰합니다. 국기원이 침몰하면 태권도도 침몰합니다   삭제

            • 침묵 2016-06-10 17:31:36

              지난 5월 26일 정만순 국기원장을 비록해 임기가 만료된 한국선, 임신자, 이규석, 이규형, 김춘근, 최재성, 김명수, 이세창 이사! 지난 6월 3일 개최된 2016년도 1차 임시이사회에 참석하셨나요??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 자신들의 이사 직무의 권리도 못 찾으면서 방관자가 되어버린 이사님들 도대체 어디에서 무었을 하고 계셨습니까? 혹시 침묵으로 동조하신건 아니신가요??   삭제

              • 침묵 2016-06-10 17:28:38

                “침묵 하고 있는 태권도 지도자분들. 침묵은 세상을 바꾸지 못 합니다”
                국기원 정관 11조에는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명시하고 있고 정관 9조에는 이사의 직무는 이사회에 출석하여 이사회에 부의된 사항을 심의 의결하도록 되어있으며 정관 14조에는 이사장이 사고가 있거나 궐위되었을 때 또는 이사장 원장이 궐위되었을 때만 직무대행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삭제

                • 이사들아~~ 2016-06-10 16:01:56

                  위에 사진좀 보세요? 기자님 우리나라태권도가 얼마나 뒤쳐지는지~~
                  다늙어서 똥만싸고 밥달라고 국기원에 앉아서 그냥 놀고먹는 이사들~~
                  사진만봐도 숨이넘어가네요 언제뒤질지모르는 영감님들 저런것들을
                  이사라고~~~~휴 우리가 기자님이 이렇게 기사쓰면 뭐합니까
                  저런영감들은 컴퓨터를 할줄모르니~~이런소리들 들을수나있을까요?
                  귀도안좋고 눈도안졸고 언제뒤질지도 모르면서 자기밥그릇 챙기는 이사님들
                  저한테 오세요 밥한그릇 대접할테니~~국기원밥 드시지말고 거지처럼   삭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