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열릴 예정인 제1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적용될 경기규칙, 동작규정 등 대회 제반사항이 사실상 확정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은 품새특별위원회의 검토과정을 거친 경기규칙과 품새를 구성하는 동작의 기준, 채점방법 등 규칙전반에 관한 개정안을 179개 회원국에 통보했다.

지난달 29일 세계연맹 사무처에서 열린 품새특별위윈회 회의 장면.

공식 대회의 개최에 앞서 세계연맹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품새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회 제반사항에 대한 개정작업을 진행해왔다.

품새경기규칙 중 경기장 규격(14m×14m → 12m×12m) 경기시간(1분이상 2분이내 → 1분 30초 이내), 심판들의 위치(경기장 앞쪽 일렬로 7명 배쾀 정면과 후면으로 4명과 3명으로 나눠 배치), 경기부문(창작품새, 태권체조, 혼성 폐지→ 페어부문 신설), 선수자격(청소년부, 성인부 1·2, 장년부 → 장년부를 1·2로 분리), 경기방식(컷오프방식 추가) 등이 새롭게 개정되었다.

또 세계연맹 품새 DVD와 국기원 태권도교본 수정증보판의 차이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판정의 허용범위를 확대했다. 발차기의 경우 규정된 발차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발차기를 어깨정도로 범위를 탄력성있게 정리해 동작규정도 마련했다.

채점방법은 7명의 심판이 정확성과 예술성 2가지에 대해 점수를 표출한다. 심판들은 전체 총점이 아닌 정확성과 예술성, 각각의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뺀 나머지 점수에 대해 평균점수를 산출하고 표출하는 방법으로 채점하게 된다.

세계연맹은 2월 중순까지 채점기 제작과 함께 감점 규정에 대해서 검토를 마친 뒤 품새 심판 및 지도자 교육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 앞서 참가심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보수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수남 세계연맹 품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성공적인 대회 추진을 위해서 경기규칙, 동작규정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제반사항을 개정했다”며“채점방법도 심판의 부당한 판정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세부규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 적용되는 제반 규칙에 관한 개정안은 올 7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와 정기총회에 상정되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지만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여 국가협회에 통보한 내용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철 기자  kekisa@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홍철 기자
• kekis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