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기량을 뽐내며 남자 –58kg급 세계랭킹 2위로 오는 8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동아대 김태훈이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내년 수원시청으로 입단한다.

역대 최고 대우로 수원시청에 입단하는 김태훈.

김태훈은 지난 28일 수원시청 태권도 팀과 4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액과 연봉은 확실치 않지만 대략 계약금 2억 5천만 원에 연봉 1억 원 선에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선수로 이렇게 많은 계약금과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큰 희망과 동기부여의 촉매제가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그러나 수원시청 팀이 한국가스공사나 삼성에스원 수준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지는 미지수다. 또 시청 팀이 세계랭킹 포인트를 관리해야 하는 김태훈에게 국제오픈대회 등의 지원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여서 계약금이 무조건 많다고 좋아할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내년 대학을 졸업하는 A급 선수들 중에서는 경남대학교의 김현승(-74kg급)이 한국가스공사와 계약을 한 상태며, 한국체대 김민정(-53kg급)은 가스공사와 고양시청을 놓고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대어 선수들도 대부분 대학이나 실업팀으로 진로를 결정짓고 있다.

동아대로 진학하는 한성고 전민성.

우선 남자 최고의 경량급 선수로 점쳐지는 한성고의 전민성(-54kg급)은 김태훈의 뒤를 이어  동아대로 진학 예정이며, 전남체고 배윤민(+87kg급)과 풍생고의 김지석(-74kg급), 남궁환(-80kg급)은 한국체대로, 강북고의 이승구(-74kg급)는 경희대, 김민우(-68kg급)는 용인대로 각각 진학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고부에서는 흥해공고 삼인방 중 박보의(-67kg급)가 삼성에스원, 이진주(+73kg급)는 광산구청 팀으로 각각 입단했고, 이문옥(-53kg급)은 동아대로 진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남체고의 임금별(-53kg급)은 한국체대, 인천체고 김민서(-57kg급)는 경희대, 구남고 조희경(-62kg급)은 계명대로 진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성안고 김정은(-46kg급)은 한체대와 경희대 중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부 A급 선수들이 각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대학부의 판도와 흐름도 바뀔 전망이다.

또한 실업과 대학 팀으로 옮긴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내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될 국가대표 선수명단과 팀들 간의 명암이 바뀔 전망이다.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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