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이 태권도교본 DVD 제작, 신기술개발, 용어정립 등 국기원 위상 강화에 필요한 작업들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기원 지도자 연수원은 지난해 9월 발간된 국기 태권도교본 발간의 후속 추진사업으로 품새동작을 동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DVD 작업을 이달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교본 DVD에서는 태권도 기본동작과 품새동작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따라서 국기 태권도교본의 내용 중 서면에 의한 설명만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원은 신기술개발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신기술개발이란 기존 태권도 동작의 틀을 확대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동작들을 태권도 동작으로 수용한다는 방안이다.

신기술개발 작업에서는 지난해 국기 태권도교본 수정증보판에서 새로 추가된 꺾기, 넘기기 등의 동작들을 좀 더 구체화하고, 굽힌손목, 곰손, 가위손끝 등 태권도 동작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용설명이 부족했던 동작들에 대해 예시를 들어 알기 쉽게 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술개발과 함께 태권도 용어정립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태권도 용어는 같은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제각기 부르는 사람마다 다른 용어를 사용해 개선돼야할 사항으로 지적받아왔다.

특히 TV, 신문 등 미디어에서도 통일된 태권도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수용자로 하여금 혼동을 일으켜 논란의 대상이 돼왔고 경기용어, 시범용어 등은 교본에서도 설명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연수원은 신용어와 구용어를 비교하는 한편 한글학회의 자문을 구하는 등 검증작업을 거쳐 태권도 전반에 걸친 용어들을 재정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용어와 시범용어를 비롯해 신기술에 대한 용어까지 폭넓은 부분에서 용어 정립이 추진되는 것이다. 현재 국기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술연구소가 설치될 경우 이 연구를 병행하게 된다.

이밖에도 연수원은 국기 태권도교본 수정증보판에서 제외된 팔괘품새의 촬영작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종관 국기원 지도자연수원 연구부장은 “국기원은 진작부터 신기술개발, 용어정립 등 작업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인력, 예산, 작업기간 등에 어려운 점은 있지만 태권도에 반드시 필요한 사안으로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라고 밝혔다.

신기술개발, 태권도 용어정립 등은 태권도계에서 지속적으로 국기원에 촉구했던 사항들인 만큼 작업추진에 대한 결과물에 따라 국기원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기원은 국기 태권도교본 수정증보판의 해외보급이 미비하다는 자체 진단에 따라 각 국가협회에 교본을 보급할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철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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