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고 박민주가 지난 제주평화기, 용인대총장기에 이어 ‘제12회 한국체육대학교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 여고 3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당찬 소녀 박민주의 목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선배인 강소희가 앉아 있는 대한민국 품새 여왕 자리다.

여고 3학년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화수고 박민주의 옆차기 장면.

20일,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서 열린 ‘제12회 한국체육대학교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가 이틀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대학진학을 앞둔 화수고 박민주와 서울아이티고 강완진이 남녀 고등 3학년부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앞서 하루 전, 64강부터 치러진 예선전을 뚫고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한 박민주.

결승서는 한수 아래로 평가받은 예문여고 이효설과 금메달을 다퉜다.

박민주는 첫 품새인 태극 6장서 한손날 얼굴비틀어막기에 이어 날카롭게 뻗어나가는 돌려차기와 시니어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발차기를 연이어 선보이며 리드를 잡았다.

두 번째 품새 십진에서는 안정적인 서기동작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바위밀기와 상체와 하체에 적절한 힘 배분으로 부드러운 방향전환을 하는 등 이효설보다 한 수 위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박민주는 심판 5명 중 3명에게 8점대가 넘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최종 합계에서 심판 4명에게 이효설 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4대 1 판정승을 거뒀다.

박민주는 우승 직 후 “소희 언니(아시아선수권 여자 30세 이하부 우승자 강소희)처럼 품새 여왕이 되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남고 3학년부에서는 서울아이티고 강완진이 정상에 올랐다.

남고 3학년부 우승을 차지한 서울아이티고 강완진의 결승 장면.

강완진은 신길고 김선호를 결승서 맞아 첫 품새 태극 7장서 심판 5명 모두에게 8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며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이어 선보인 십진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속도의 완급과 힘을 자유자제로 사용하며 심판 5명에게 김선호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국, 강완진은 출전 선수가 가장 많았던 남고 3학년부 결승서 심판 전원일치 승으로 김선호를 꺾고 ‘제12회 한국체대총장배’ 정상에 올랐다.

박민주와 강완진을 포함 고등부 개인전, 페어전, 단체전에서 1, 2, 3위를 차지한 모든 선수들에 한해서는 한국체대 태권도학과 수시모집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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