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이 실업연맹회장기 여자 3인조 지명전 2연패를 달성했다. 35세 노장 이인종의 활약 속에 결승서 청주시청을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서울시청 서소영(오른쪽)의 오른발 돌려차기 공격 장면.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이하 실업연맹)이 주최하고 청주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한 ‘제10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가 충청북도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지난 16일부터 3일간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26개 실업팀에서 겨루기 개인전 166명, 3인조 지명전 90명, 5인조 단체전 110명, 공인품새 개인전 252명, 페어전 34명, 단체전에 60명이 참가, 총 700여 명의 선수들이 실력을 다퉜다.

실업연맹회장기의 묘미는 3인조 지명전과 5인조 단체전.

여자부 3인조 지명전에서는 이인종을 중심으로 서소영, 신현선, 문소윤이 한 조를 이룬 서울시청이 결승서 청주시청을 상대로 역전승하며 대회 2연패를 거머쥐었다.

결승전 초반 방소연, 한지혜, 배해인, 우명화로 구성된 청주시청에게 몸통공격을 수차례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긴 서울시청.

그러나, 맏언니 이인종의 발끝이 결승 경기를 뒤집었다.

이인종은 몸통 공격과 얼굴공격을 연이어 퍼부으며 단숨에 역전을 성공시켰고, 마음 급한 청주시청의 추격을 뿌리치고 실업연맹회장기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남자 3인조 지명전에서는 용인시청(석승우, 김정한, 장세욱, 문정훈)이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얼굴공격과 몸통공격이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강화군청(박현준, 문병준, 유형수, 윤석우)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5인조 단체전에서는 전주시청이 성남시청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으며, 여자 5인조 단체전에서는 강호 인천동구청이 수성구청을 꺾고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대회 첫 날 열린 개회식에는 대회장인 실업연맹 김태일 회장과 이승훈 청주시장을 비롯해 충청북도태권도협회 성정환 회장, 대한태권도협회 김철오 부회장, 청주시태권도협회 김상문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실업연맹 김태일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태권도 체육관 활성화 및 건강한 가정, 가족, 부모를 섬기는 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유치되었다”며, “선수 여러분은 승패를 떠나 선수 상호간의 친목을 다지고 태권도 가족 여러분의 우정의 장을 세우는 보람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또 임원 여러분 역시 한 차원 높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품새 부문에서는 상명대 겨루기 팀 권오민 감독이 꾸준한 수련으로 장년 4부에 출전해 3위에 올랐으며, 남창도창 강신철 관장의 딸 강유진은 성인 2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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