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탐방]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하나경희태권도장’‘전문화된 관리시스템 도입해 성공적 자리매김’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전문화된 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철저한 수련생 관리로 모범적인 태권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태권도장이 있다.

바로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소재하고 있는 ‘하나경희태권도장(이하 하나태권도장)’이다.

태권도 기본동작 자세를 교정해주는 김천기 사범

하나태권도장은 14년이란 세월동안 한 자리에서 꿋꿋하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곳으로도 지역에 이름이 높다.

하나태권도장의 교육 프로그램은 태권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련생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학교체육, 생활체육 등 다채로운 체육활동을 교육 프로그램에 도입해 수련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고 태권도를 소홀하게 가르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매년 각종 태권도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특히 2004년 노원구 협회장기 대회와 2005년 노원구 구청장기 대회에서는 종합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련생들의 태권도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차별화된 인성교육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수련생 관리 프로그램은 타 도장의 귀감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법을 배우려는 태권도 지도자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또한 하나태권도장의 성공 비결에는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나태권도장의 홈페이지(www.taekwonbank.com)에 접속하면 수련생들의 세부적인 교육과정 및 활동사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외형을 중시하는 형식적인 홈페이지 운영이 아닌 구성을 다양화해 볼거리와 함께 교육적인 내용까지 제공한다.

정보성 하나태권도장 관장이 추구하는 태권도는‘강한 태권도’다.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는 모습을 보면 정 관장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알 수 있다. 수련시간마다 단정히 태권도복과 띠를 반드시 착용해야하며 그 어떤 복장도 용납하지 않는다.

또한 태권도인이 지녀야할 예의와 자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태권도장은 타 태권도장에 비해 자체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수련생들 모두 자체심사를 준비하는 자세와 열의는 대단하다. 자체심사를 열기 전‘특별반’을 운영하는데 수련강도가 보통 때에 비해 3배는 된다.

정보성 하나경희태권도장 관장.

정 관장은 특별반에 대해“수련생들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지만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있듯 수련 후 제자들이 성장한 보습을 바라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변화된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놀라는 사람은 부모들이다.

한 학부모는 “하루 2시간이상 운동하면서 성적하락이나 체력적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본인의 강한의지와 관장님의 꾸준한 지도로 태권도에 흥미를 보인다”며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나태권도장 자체심사에 연예인을 초청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련생들의 호응이 정말 좋았지만 아이들을 지켜보려 참석한 학부모들의 반응이 더 좋았다. 심사 후에는 사인회 및 단체사진촬영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정 관장은 태권도장 운영에 대해 남다른 고민이 많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보다는 단순히 수련비를 받고 가르치는 학원의 개념으로 태권도장이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관장은 태권도장의 개념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수련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각인시켜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정 관장은 4년이라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수련생과 학부모가 학원이 아닌 진정한 태권도장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2007년을 맞이한 하나태권도장은 국내외에서 가장 성공적인 태권도장의 모습을 갖춰나가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동명 기자 wtkd@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