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0.16 수 17:15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기고] 꼼짝마! 무도특채 노은실의 ‘폴리스 스토리’ ②“강인하고 당당한 경찰! 무도특채 신임 순경”
무도특채 50명, 중앙경찰학교 교육과정 전원 통과
  • 수원 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순경 노은실
  • 승인 2016.03.10 14:06
  • 호수 0
  • 댓글 1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금메달리스트로 2015년 경찰 무도특채에 합격, 중앙경찰학교를 마치고 이제 일선 현장으로 나선 노은실 순경이 훈련 과정과 앞으로의 각오, 그리고 경찰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기고를 보내와 싣습니다.   ----------- 편집자 주

중앙경찰학교 교육과정에는 이론뿐만 아니라 사격과 운전, 무도 등도 있다.

무도특채인 우리는 실기과목 보다 이론과목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나로서는 굉장히 아쉬웠지만 가끔 태권도 동아리 시간에 태권도장에 들러 동기생들의 수련을 도와주며 아쉬움을 달랬다.

훈련 기간 중 여러 가지 행사도 참 많았다.

경찰의 날 행사와 개교기념일 행사도 있었고, 행사 때마다 무도특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반영하듯 방송국에서도 많이 찾아왔다.

중앙경찰학교 개교기념일 행사에서 댄스 공연을 선보인 무도특채 신임경찰 모습.

특히, 개교기념일 행사에서 여자 태권도인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에서 나를 비롯해 심혜영 순경과 홍수빈 순경, 정나리 순경이 멋진 댄스 실력을 선보여 경찰학교 교직원과 교육생들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역시 태권도인들의 적극성과 끼는 숨길 수 없었다.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해 갈 때 즈음 2차 모의고사가 다가왔다. 야간 보충수업까지 하며 공부했지만 1차 모의고사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아 다들 걱정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반전. 1차 모의고사 때보다 훨씬 나아진 성적이었다. 역시 운동할 때의 끈기와 노력이 공부할 때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태권도인들이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경찰학교의 겨울은 너무도 빨리 찾아왔다.

중앙경찰학교는 충주에 자리 잡고 있지만 산골짜기 고지대에 위치해서 그런지 영하 10도는 기본이었다. 항상 신고 다니는 구두 탓에 발가락 동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17년 동안 동계훈련에서 동상에 걸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참 우스운 일이었다.

경찰학교의 겨울은 정말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추위와 함께 눈도 많이 내렸다. 눈 내린 다음날에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제설작업을 해야 했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그렇게 눈을 많이 치웠다고 얘기들 했는데 경찰학교의 여자 교육생인 우리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이제는 눈이 내리면 군대 얘기를 하던 남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는 고마운(?)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경찰학교에서 2016년 새해가 밝았다. 8월에 들어와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견디고 새해를 맞이했다.

객관식 평가를 앞둔 신임경찰들의 모습.

1월 초에는 졸업시험인 객관식 시험(200문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6개월의 교육과정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불안을 떨칠 수가 없었다. 객관식 시험에는 과락 점수가 있기 때문에 통과를 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모두들 새벽 1시가 넘도록 시험공부를 하며 마지막 열정을 쏟아냈다.

객관식 시험 당일, 그렇게 긴장될 수가 없었다. 현역 시절 시합을 나갈 때 마다 매번 긴장하고 떨렸는데 시험이라는 것은 설렘과 두려움이 항상 공존하는 것 같다. 더구나 운동만 했던 우리들은 객관식 시험이라는 자체가 익숙하지가 않았기 때문에 더 두려웠던 것 같다.

가슴 떨리던 시험이 끝나 던 순간,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고생했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몸살을 앓았다. 나 역시도 긴장이 풀린 탓인지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그러나 객관식 시험이 끝인 줄 알았지만 수행평가가 남아있었다. 24과목의 수행평가를 하다 보니 정신이 없고 혼란스러웠다. 수행평가는 대부분 조별로 하기 때문에 동기생들과 환상의 팀워크를 이루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50명의 무도특채 교육생 모두가 무사히 졸업시험을 통과했다.

그리고 지난 2월 5일 무도특채 50명을 포함한 신임경찰 286기 임용식이 열렸다.

무도특채 신임경찰은 전국 16개 시·도의 중요 도시에 투입되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다.

공고부터 입교하여 마지막 평가를 거쳐 임용식까지 마친 우리.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도전 정신과 부단한 노력의 결과였다. 결과 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강인하고 당당한 경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무도특채 신임 순경.

얼마 전, 2016년 경찰 무도특채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태권도 선·후배들이 경찰에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무도특채 공고를 보고 많은 태권도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시절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를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그때의 기분을 잊을 수 없다.

노은실 순경.

이제 막 현장에 나온 신임경찰로서 배움에 정신이 없지만,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열정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물론 경찰 생활이 녹록치 만은 않을 것이다.

선수시절에는 국위 선양을 했고, 이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싶다. 아마 힘든 만큼 보람 있는 삶을 살지 않을까 싶다.

초등학생 말괄량이 여자아이의 꿈이었던 경찰.

그 꿈이 현실이 된 지금,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앞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하여 경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무도특채 신임경찰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

수원 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순경 노은실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