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초 박태준이 대한민국 남자 경량급의 미래를 활짝 밝혔다.

2016 국가대표 선발전 6학년부 플라이급에 출전한 박태준은 빠른 스텝, 폭풍 같은 공격,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태극마크를 손에 넣었다.

신남초 박태준(왼쪽)이 플라이급 준결승에서 오른발 얼굴 공격을 적중시키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KETF)이 주최, 주관한 꿈나무 별들의 잔치 ‘2016 KETF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이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서 열렸다.

이번 최종선발전에는 지난해 KETF가 주최한 문체부장관기, 꿈나무회장기, 태권왕 선발전 입상자들과 하루 앞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입상자들이 태극마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쳤다.

KP&P 전자호구와 전자헤드기어를 사용한 이번 최종선발전에서 초등부 최강팀 신남초와 송화초가 강세를 보였으며, 중랑초, 전주남초, 호동초가 동계훈련의 성과를 톡톡히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플라이급 문체부장관기 1위, 꿈나무회장기 2위, 태권왕 대회 3위를 차지한 박태준은 경쟁자들을 상대로 빠른 스텝과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량급 예비스타로 떠올랐다.

8강전서 청운초 김동현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박태준의 상대는 안양초 나윤찬.

박태준은 나윤찬을 상대로 얼굴 공격과 주먹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나윤찬의 성급한 공격을 앞발 나래차기로 맞대응하며 21대 7 2회전 RSC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준의 결승전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박태준은 지난해 문체부장관기 밴텀급 우승자, 태권왕 선발전에서는 이 체급 1위에 올랐던 이월초 현주환과 태극마크를 다투게 됐다.

태권도신문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된 결승전 경기에서 박태준이 공격적인 자세로 현주환을 압박, 감점을 얻어내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왼발 밀어차기 공격으로 추가 득점을 올린 박태준은 1회전을 2대 0으로 앞서 나갔고, 2회전 역시 왼발 밀어차기와 오른 뒷발 몸통 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아갔다. 

3회전 시작과 동시에 현주환에게 몸통 득점과 감점을 내주며 추격을 받았지만, 스텝을 이용한 받아차기와 현주환의 방어를 뚫는 몸통 공격을 적중시키며 10대 4로 플라이급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초등부 국가대표 기념촬영 장면.

여자부 L-웰터급에서는 2차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중랑초 신지현이 파죽지세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초당초 홍효림의 뒷발 몸통 공격과 앞발 공격을 막지 못하며 태극마크를 목전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이번 최종선발전을 통해 5학년부, 6학년부, 여자부 각 11체급 중 5학년부 헤비급을 제외한 32명의 꿈나무가 2016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초등부 국가대표 32명은 세계태권도연맹이 승인한 호주오픈(6월 예정) 또는 러시아오픈(9월 예정)에 참가하게 될 예정이며, KETF는 국제대회 참가를 겸해 해외 전지훈련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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