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에 정통 태권도인 출신 이승완 상임고문 겸 이사가 선출되었다.

이승완 신임회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는 장면.

대통합과 쇄신, 그리고 시도협회의 균형적 발전을 내세운 이승완 회장은 45년 만에 태권도인 후보로 KTA 회장에 당선되었으며, 최장 오는 9월 말 통합협회 회장선출 때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서 제27대 KTA 회장을 뽑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재적 22명 중 21명(경남협회 관리위원회 제외)의 대의원 및 대리인이 참석한 이날 KTA 새 수장에 도전한 후보는 총 3명.

조영기 상임고문과 이승완 상임고문 겸 이사, 그리고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이현부 회장이 경합한 이날 선거는 팽팽하게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속에 치러졌다.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자를 가리기 위한 1차 투표서 세 후보는 모두 7표씩을 얻었고, 이어진 2차 투표서도 다시 7표씩 나누어지며 3차 투표로 이어졌다.

세 후보가 동수의 표를 얻을 경우 가장 연장자인 조영기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는 마지막 3차 투표에서 결국 한 표가 제27대 KTA 수장의 향방을 갈랐다.

3차 투표 결과 이승완 후보가 8표, 조영기 후보가 7표, 이현부 후보가 6표를 얻으며 이승완 후보가 제27대 KTA 회장에 당선되었다.

이승완 신임회장은 “진심으로 대의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협회를 안정시키고, 조영기 후보, 이현부 후보와 함께 화합해 대통합을 이루는 협회를 만들겠다. 공명정대하게 어느 시도도 빠지지 않고 골고루 혜택이 갈 수 있는 정책을 꼭 필 것이다. 그리고, 통합협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우리 협회의 누구라도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승완 회장(가운데)이 당선 후 이현부 후보(왼쪽), 조영기 후보와 함께 화합할 것을 약속하고 있는 장면.

정통태권도인 이승완 회장이 당선되면서 KTA는 강덕원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채(1967-1971년) 회장 이후 45년 만에 태권도인 회장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정통 태권도인 출신으로 국기원 원장을 역임한 KTA 회장 선출의 새 역사를 쓰게 되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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