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3번째 대륙선발전, 오세아니아 대륙선발전이 막을 내렸다.

남녀 올림픽 4체급 1위자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오세아니아 대륙선발전에서 4개 국가, 총 8명의 선수가 선발된 가운데 특히, 두 가족서 다섯 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획득해 이목이 쏠렸다.  

WTF 조정원 총재(왼쪽 세번째)와 호주의 사프완 카릴, 캐롤린 마르톤, 카르멘 마르톤(왼쪽부터)의 기념촬영 장면.

지난 27일(현지시각)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레스에서 2016 리우올림픽 오세아니아 대륙선발전이 열렸다.

오세아니아는 다른 대륙선발전과 달리 각 체급 1위자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며, 이번 선발전을 통해 호주 4명, 파푸아뉴기니 2명, 그리고 뉴질랜드와 통가가 각 1명의 1위자를 배출, 총 8장의 리우올림픽 출전권 향방이 결정되었다. 

화제가 된 가족 출전자는 호주와 파푸아뉴기니에서 나왔다.

여자 –57kg급서 1위를 차지한 호주의 캐롤린 마르톤(Caroline Marton)은 여자 -67kg급 우승자 카르멘 마르톤(Carmen Marton)의 언니로 자매이며, 남자 –58kg급서 출전권을 따낸 사프완 카릴(Safwan Khalil)은 카르멘의 남편이다.

파푸아뉴기니에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안긴 2명 또한 친척으로 남자 +80kg급 우승자인 막세밀리언 카스만(Maxemillion Kassman)은 여자 +67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사만다 카스만(Samantha Kassman)의 조카이다.

두 가족서 다섯 명의 출전권이 쏟아진 오세아니아 대륙선발전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제 대륙선발전은 3월 10일부터 이틀간 멕시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열리는 팬아메리카, 마지막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4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아시아 대륙선발전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는 총 128명의 선수들이 남녀 총 8개 체급에 참가하며, 바라 올림픽 파크(Barra Olympic Park) 내 카리오카 아레나 III(Carioca Arena 3) 경기장에서 8월 17일에서 2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랭킹포인트로 단 한 장의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던 오세아니아까지 대륙선발전이 끝난 가운데 남은 두 개의 대륙선발전이 끝나면 개최국 브라질 몫의 자동출전권 4장, 그리고 4장의 와일드카드도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WTF)는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 출전국들이 모두 정해진 후 7월 18일, 웹사이트를 통해 확정된 출전 선수들의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세아니아 대륙선발전 리우올림픽 출전자 명단.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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