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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마! 무도특채 노은실의 ‘폴리스 스토리’ ①11년 만의 무도특채, 자랑스러운 태권도인들
“뿌듯한 경찰제복...맡은 임무에 어깨 무거워”
  • 수원 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순경 노은실
  • 승인 2016.02.25 19:25
  • 호수 865
  • 댓글 2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금메달리스트로 2015년 경찰 무도특채에 합격, 중앙경찰학교를 마치고 이제 일선 현장으로 나선 노은실 순경이 훈련 과정과 앞으로의 각오, 그리고 경찰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기고를 보내와 싣습니다.            ----------- 편집자 주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

민족의 뜻 깊은 소중한날. 무도특채 신임 경찰 50명은 지난해 4월부터 실시된 1차 실기시험부터 4차 면접까지 치른 후 합격해 당당하게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11년 만의 무도특채 선발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50명이라는 많은 인원을 선발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286기 신임 경찰 임용식서 태권도 선수 출신 경찰들의 기념 촬영 장면.

흉포화 된 범죄를 소탕하기 위한 현장에 투입되는 무도특채에는 태권도, 유도, 검도 종목서  총 50명의 무도경찰이 최종합격, 이 중 25명이 바로 우리 자랑스러운 태권도인들이었다.

우리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8개월간의 교육을 받았다. 교육과정은 6개월의 학교 수업과 2개월의 실습.

입교 후 2주간 1단계 적응훈련을 받았다. 제식훈련과 체조, 학과출장, 산악훈련 등...

1단계 적응훈련은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기초체력과 통일성을 바탕으로 강인한 정신력, 인내심, 그리고 동료와 협동심을 요구했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단체 생활에는 모두 일가견이 있었지만 무도인 뿐만 아니라, 다른 특채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배려와 협동심이 특히 필요했다.

제식훈련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자 교육생들에게는 무척 낯설고, 어려웠다. 특히 거수경례는 어찌나 어색하던지. 그러나 태권도 선수 시절의 기지를 발휘해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8월의 여름 동안 2주간의 1단계 적응훈련을 마쳤다.
 
1단계 적응훈련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학교수업이 시작되었다.

20년 가까이 새하얀 도복만 입다가 경찰제복을 입게 되었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노은실 순경.

내심 뿌듯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막중하기에 어깨가 무거웠다.

학교 수업이 시작되고 법 과목 평가를 보게 되었는데, 당연히 성적이 좋을 리가 없었다. 이제 조금씩 하나씩 배워나가야 했다.

처음으로 법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상당히 힘들어했던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으로써 법에 대한 공부는 필수였다.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국민의 안전은 물론,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기상시간은 여름에는 6시, 겨울에는 6시 30분.

선수 시절 새벽운동을 위해 힘든 몸을 이끌고 일어나던 생각이 많이 났다. 새벽에 일어나 모든 교육생이 국민 건강 체조와 구보 후 아침 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는 세면을 하고 아침 청소를 한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학과 수업을 받기 위해 강의실로 이동을 한다. 전반적인 학교생활은 군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경찰 조직 특성상 통일성과 협동성을 요구하기에 단체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 시에도 단체로 구령에 맞춰 이동한다.

수업은 9시부터 시작한다. 50분 수업이 진행되고, 10분간 휴식을 한다. 마치 대학교를 거슬러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듯 했다.

형법과 형사소송법 외에도 경찰 업무에 필요한 과목들이 있다. 그리고 경찰관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배우게 된다.

입교하기 직전까지 운동만 했던 우리들로서는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전혀 접하지 않던 법을 배운다는 것 또한 너무 어려웠다.

오후 수업 일정이 끝나면 개인시간을 갖게 된다. 매점을 이용해 동기생들과 여유롭게 맛있는 간식을 먹는다거나, 개인의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을 한다.

무도특채 노은실 순경의 태권도 시범 장면.

그러나 우리는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야간 보충수업을 했고, 개인 시간까지 반납하며 경찰로서 자질을 갖추기 위해 참 열심히 했다.

주중에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금요일 오후 수업이 끝나면 외박을 나갈 수 있다.

학교 안으로 수송버스가 대기하기 때문에 미리 신청만 해두면 전국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다. 금요일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외박이라니 너무 행복했다.

선수시절 우리가 항상 꿈꾸던(?) 금박(금요일 외박의 줄임말)이 매주 이루어지는 것이다. 금요일 저녁 외박을 나갔다가 일요일에 수송버스를 타고 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그리고 주중 외출·외박 제도도 있는데,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한번 정해진 요일에 외출·외박을 할 수 있다.

정해진 요일 오후 수업이 끝나면, 외출은 당일 저녁 8시 30분까지 복귀하면 되고, 외박은 다음날 아침 7시 반까지 복귀하면 된다. 경찰학교 옆에는 수안보 온천 관광지가 있어서 동기생들과 온천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친목도모를 할 수 있다.

수원 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순경 노은실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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