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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을까? 말까? 국기원과 WTF의 2인 3각국기원 해외 조직기반 구축, 국가협회 둘러싼 이견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6.02.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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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상징하는 두 개 단체, 무도를 대표하는 국기원과 경기를 대표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단증’을 두고 2인 3각의 공식적 첫 발을 뗐다.

국기원 해외 조직기반 구축사업을 두고 ‘원칙적으로 국가협회를 우선대상자로 문서화하자’는 WTF와 ‘문서화는 곤란하다. 서로 믿고가자’며 난색을 표하는 국기원 입장이 팽팽하다.

지난달 28일, 노보텔에서 열린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간담회 장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노보텔서 국기원을 대표해 오현득 행정부원장과 오대영 사무처장 및 관계부서 직원들, WTF를 대표해 하스 라파티 사무총장과 양진방 사무국장, 로제 피아룰리 로잔사무소 국장과 5개 대륙연맹 회장 중 4개 대륙 회장(아프리카 불참)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첫 두 단체 간 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수년 간 국기원의 해외조직 구축 사업과 관련해 서로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기원 해외지원, 사업본부, MOU 체결 등을 두고 해외 한인 사범, 국가협회, 대륙연맹, WTF, 국기원이 각자의 입장으로 이해관계가 갈려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심사추천권이다.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이다. 몰론 국기원 단증을 전세계적으로 보편화하고 무도태권도 조직을 구축한다는 데에 이견은 없지만 속살을 조금만 걷어보면 심사수익과 대표성을 두고 민감한 대목이다.   

국기원이 해외조직 구축사업을 통해 국가협회로 심사추천권의 독점권을 줄 경우 해당 국가 내 태권도단체 혹은 해외 한인 사범이 반발을 하고, 국가협회가 아닌 유사단체에 심사추천권을 줄 경우 국가협회서 반발한다. 한인 사범들 간에도 갈등요소다.

지난해 4월 국기원과 독일지원 계약을 체결한 독일협회 박수남 회장 경우가 그렇다.

해당 계약은 독일태권도협회가 아닌 마침 독일협회장을 맡고 있던 박수남 회장 혹은 박수남 회장 그룹과의 계약이었다.

당장 독일의 고의민 사범이 이를 두고 반발했다. 결국 해당 사안은 몇 개월 간의 시비를 거쳐 유야무야되었다.

일부 국가협회서는 국기원이 해외조직사업과 관련해 해당 국가 내에서 내분을 부추키고 있다며 불만을 대륙연맹, 그리고 WTF에 전하고 있다.

WTF 입장에서는 국기원의 해외조직구축사업으로 인해 국가협회 민원 발생, 그리로 이로 인한 조직관리의 어려움 등이 겹치고 있다.

WTF를 향한 대륙연맹, 혹은 국가협회 자체단증 발급 압박을 국기원에 던지는 모양새이지만 한국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다.

국기원 입장에서는 206개 회원국은 WTF 회원일 뿐 국기원 조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 명시적으로 국가협회 중심의 해외조직 기반사업을 추진할 경우 개인 사범, 유사 단체, 특히 해외 한인 사범들의 등쌀에 애로가 크다는 것이다.

국가협회를 명시적으로 해외 조직기반 구축사업의 제1 파트너로 못 박기 어려우니 이해해달라는 것이다.

이날 논의 역시 큰 틀에서 이러한 서로의 주장이 반복되었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실무자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어정쩡하게 결론이 났다.

국가협회를 끈으로 묶어 2인 3각 체제를 주장하는 WTF와 느슨하게 보조를 맞추는 2인 3각 체제를 주장하는 국기원이 불안정한 동행을 이어갈지, WIN-WIN의 해법을 타결할지 아직은 미로 속에 놓여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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