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이 내년 상반기에 공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자호구를 국제올림픽위원회 오리스에서는 내년 말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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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북경올림픽 태권도 경기의 변경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1차 오리스 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오리스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몽트르 그랜드호텔에서 2008년 북경올림픽 태권도 경기의 변경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1차 오리스(ORIS : Olympic Results and Information Services) 회의에서 대표들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세계연맹이 전자호구에 대한 세부적 사항을 통보해오면 도입을 승인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오리스 회의에는 IOC ORIS 사무국 대표인 보리스 사칵(Boris Sakac : 크로아티아) 기획 담당관, 고르카 골렉(Gorka Golec : 크로아티아) 기획 부담당관, 케틸 페터슨(Ketil Pettersen : 노르웨이) 스포츠 분석가가 참석했으며, 중국올림픽위원회 대표로는 주종친(Zhou Zong xin) 선임 자문관, 카오타오(Cao Tao) 태권도 경기 담당관, 장슈(Zhang Xu) 기획 보좌관, 세계태권도연맹에서는 고의민 기술위원장, 분델리 집행위원 겸 경기분과위원장, 문동후 사무총장과 제리 링(Jelly ling) 마케팅 담당관이 참석했다. 또 올림픽 관련 업체인 OMEGA(시계업체), Atos-origin(IT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오리스는 전자호구 도입과 기존 호구 사용 등 두 가지의 사안을 모두 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만약 세계연맹이 공인한 전자호구 제품을 제시하면 오리스는 전자호구 도입을 위주로 검토방향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리스는 올림픽 예비대회인 프레올림픽과 시물레이션 등의 테스트를 통해 전자호구를 최종 점검한다는 계획도 있다.
또한 오리스 회의에서는 전자호구 등 장비변화를 비롯해 경기규칙 개정에 따른 기술적 문제, 득점게시판 변경 등에 대해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전 체급 중 올림픽 참가국에서 남자 2명, 여자 2명 참가여부, 서든데스, LCD로 돼있는 첨단 스코어보드(득점게시판) 도입, 5심제(주심1명, 부심4명)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IOC, 세계연맹, 북경올림픽조직위에서 태권도 종목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서면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한 뒤 내년 3월 15일 결과물에 대한 사인을 체결할 계획이다.
오리스 회의를 주재한 사칵 IOC 오리스 사무국 대표는 “세계연맹에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줘서 고맙다”며 만족감을 표시하면서“태권도가 북경올림픽에서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동후 세계연맹 사무총장은 “올림픽경기를 대비해 준비 중인 오리스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자호구 역시 철저한 검증작업을 거쳐 ORIS에 제시할 것”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문동후 사무총장은 세계연맹 회의실에서 사무처 직원들에게 오리스 회의의 진행과정, 향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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