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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송예리의 아쉬운 ‘한 끗’, 올해는 잡는다3번째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합류
“윤도희, 이진주 반드시 넘는다”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6.01.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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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예리(영송여고 2)에게는 아직 아쉬운 한 끗이 있다.

지난해 5·18대회 여자 L-헤비급, 경희대 총장기 헤비급, 그리고 국방부장관기 여고부 +73kg급서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선수권 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73kg급서 윤도희(인천정보산업고2)와 함께 여고부로 당당하게 8강에 이름을 올렸지만 송예리는 아직 한 끗이 아쉽다.

중학교 때 이후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윤도희, 이진주(흥해공고2)와의 한 끗 승부.

송예리.

이제 고3이 되는 송예리, 올해는 반드시 그 한 끗을 잡고 싶다.

송예리는 화원중학교 1학년 때 처음 태권도를 시작했다.

체육교사인 태권도부 감독의 권유로 훈련장을 찾은 송예리의 눈에 태권도는 재밌어 보였다. 그리고 멋있어 보였다.

스트레스도 풀 겸 시작했는데 다음해 3·15 대회 L-헤비급 결승전서 양산여중 오윤진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소년체전서는 동메달, 3학년 때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라이트 헤비급과 미들급을 오가며 매번 입상하자 주변의 기대도 커져갔다.

그러던 중 영송여고 한미주 코치를 만났다. 체전 합숙훈련장에서 만난 한미주 코치, 그리고 영송여고 언니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에 반했다. 주변의 예상과 달리 송예리는 영송여고로 진학을 결정했다.

한 코치는 송예리를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봤다. 물통을 들고 다니고, 벽을 잡고 발차기 훈련을 하고 있는 송예리가 눈에 들어왔다. 이듬해 ‘왜 올해는 우리학교로 언니들하고 훈련하러 오지 않으셨으냐“며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온 송예리를 꼭 자신의 학교로 데려오고 싶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전지훈련서 한 코치는 송예리를 매섭게 다그쳤다.

한 코치는 “꾸준하게 기본기를 갈고 닦아야 할 때인데 중학교 때 몇 번 입상 경험이 있고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들어서인지 잘하는 것만 하려고 하고, 싫어하는 훈련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당장의 성적보다 기본부터, 인성부터 다시 잡아야했다. ‘이렇게 훈련할 거면 다른 학교로 가라’고 꾸짖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한 코치의 매서운 지도에 훈련 태도가 점점 나아지면서 송예리에게는 또 하나의 벽이 생겼다. 바로 동갑내기 라이벌 윤도희와 이진주.

중학교 때 이후로 두 선수 모두 대여섯 번이나 붙어봤지만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윤도희와 이진주가 마치 산처럼 느껴졌다.

“화가 났죠. 제 자신한테...”

지난해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여자 고등부 +73kg급 영송여고 송예리와 흥해공고 이진주의 준결승 장면.

한 코치 역시 올해 목표는 윤도희와 이진주를 잡는 것이다. 한 코치는 “지난 전국체전 준결승전서 예리가 종료 13초를 남기고 진주에게 역전을 내어줬을 때는 정말..., 하지만 다시 붙는다면 분명히 이길 자신있다. 그리고, 도희도 반드시 이긴다”며 설욕을 다졌다.

송예리가 윤도희와 이진주를 넘어서는 것이 만만치는 않다.

이진주는 중학교 때부터 그 또래에서는 말 그대로 중량급 최강타자였다. 발군의 왼발 몸통 돌려차기는 황경선에게 필적할 만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지난해는 무릎부상으로 부진했다. 지금은 무릎 부상 치료를 마치고 동계훈련에 합류했다.

윤도희는 지난해 협회장기 결승전서 중학교 때 이후로 10여 차례의 패배 끝에 처음 이진주를 이겼다. 이후 전국체전 결승전서도 다시 이진주를 제압하며 기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태릉선수촌 파트너로 국가대표 언니, 오빠들과 훈련하며 실력이 일취월장한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올해 윤도희와 이진주를 꺾고 한 끗을 쥐고 싶은 송예리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송예리는 “뒷심이 문제다. 이기고 있다가도 하나씩 뚫리면서 결국 졌다. 내 자신한테 화가 난다. 그냥 열심히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동안 내가 잘하는 걸 무기로 해서 다 졌으니 올해는 변화를 줄 생각이다”라며 투지를 세웠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으로 발탁되며 김제서 동계훈련에 참가한 송예리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바로 황경선(고양시청)과의 스파링. 마침 김제로 동계훈련을 온 황경선과의 스파링은 송예리에게는 그야말로 얻어터지며 배운 교훈이었다.

“경선 언니와 스파링을 하며 정말 엄청 맞았다. 그런데 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마웠다. 맞으면서 깨달았다. 나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경선 언니에게 고맙다.”

“아무 생각없이 전진하면 진다. 생각을 갖고 전진해야 이길 수 있다”며 지리산 자락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송예리의 각오가 매섭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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