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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06년 세계태권도 전망세대교체가 새해 세계태권도 큰 흐름
  • 문원재 본지 전문위원(한국체대 교수)
  • 승인 2006.01.09 00:00
  • 호수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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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마치면서 전 세계선수들의 세대교체가 눈이 띄게 드러난 현상이다.

지난해 치러진 2006년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나타났듯이 국내에서는 기존의 유명선수들이 대거 탈락한 반면 고등학교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망주들이 등장했다. 이는 세대교체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지난해 독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나타났다. 이미 외국은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신인들을 출전시켜 국제적인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2008년 북경 올림픽을 겨냥한 사전준비다.

올해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월드컵대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가 줄을 잇고 있다.

아시아에서 펼쳐지는 대회지만 종주국인 한국과 세계적인 강호 이란, 2008년 올림픽 개최국 중국,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만 등 강국들이 출전하는 만큼 세계선수권대회와 비교해도 절대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월드컵대회의 경우 체급에 관계없이 국가대항 단체전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종주국의 자부심을 걸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대회다.

세계주니어선수대회도 대한태권도협회가 눈여겨 봐야할 대회다. 각 국 유망주들의 기량 점검과 함께 향후 판세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의 가장 큰 경계대상은 이란과 대만, 중국이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드러났듯이 이란의 경우는 전 체급에서 선수층이 두터워 한국을 가장 위협하고 있다. 또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대만이 최근 강한 훈련과 세대교체 성공으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 개최지로서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벌써부터 맹렬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의 효과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해 마카오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80kg에서 한국과 대만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미 훈련의 결실을 보고 있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여자선수들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남자선수들의 상승세는 특히 한국이 예의주시해야 할 점이다.

여자부의 경우 주목 대상은 중국과 대만, 태국 등을 꼽을 수 있다. 체력과 체격 등 뛰어난 신체조건을 이용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최소한 1개 체급 이상 우승을 거머쥐고 있음은 물론 한국을 위협하는 가장 큰 경계대상이다. 한국인 코치를 영입한 태국은 최근 기량이 급상승,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각 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대비해 경쟁상대국 선수들의 전력분석을 토대로 훈련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미국은 올림픽 2연패를 거둔 로페즈가 3연패의 금자탑을 쌓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으며,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의 강호들도 2인자의 설움을 떨치기 위해 분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외국 선수들의 전력분석을 통해 그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술계획을 수립하고 훈련방법을 개발해 종주국의 위용을 지켜가야 할 것이다. 특히 세대교체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신진선수들이 경기운영의 능력을 배양하는데 필요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의견은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일선 지도자들로부터 개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필요성에만 공감할 뿐 지원과 투자에 관한 결론이 없었다. 이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가대표 상비군제도를 확립하고, 유망주의 발굴과 경기력 향상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선수들과 지도자들 또한 새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1~2점 앞서가고 있다고 해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앞으로 절대 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될 것이다.

국내 여자선수들은 국가대표 최종전에서 나타났듯이 기량면에서 외국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고 판단된다. 여자선수들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국가를 대표할 우수 선수층이 얇은 원인으로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을 수 있다. 보다 미래지향적인 면에서 우수 선수를 선발하여 체계적인 훈련과 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태권도 경기의 세계적 흐름은 급변하고 있다. 외국은 이 흐름에 맞춰 이미 숨가쁘게 뛰어가고 있다. 우리도 이제 종주국이니까 출전하면 우승한다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원재 본지 전문위원(한국체대 교수)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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