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까지 반납하며 전 세계에 태권도를 통한 희망을 전달하려는 113명의 봉사단원이 우렁찬 기합소리를 내고 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World Taekwondo Peace corps, 이하 평화봉사재단)이 2015 동계 태권도 봉사단원 선발을 마치고 지난 23일부터 7박 8일간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파견연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진행중인 TPC 연수 장면.

지난 9월부터 봉사단원 모집에 들어간 평화봉사재단은 겨루기, 품새, 시범, 통역까지 총 113명의 16기 봉사단원을 선발했다.

태권도학과 학생, 사범, 은퇴한 태권도 선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16기 봉사단원들은 1차 서류전형, 2차 실기 및 면접을 통해 검증된 인원들이 선발됐다.

연수 프로그램은 태권도관련 강의는 물론, 응급처치, 한국어수업, 봉사정신 워크숍 등 봉사단원들이 현지에 파견됐을 때 유용하게 접목시킬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유익하게 구성했다.

평화봉사재단은 지난 2013년 1월 각종 언론사 뉴스를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평화봉사재단 소속으로 싱가폴로 파견됐던 최대호 단원이 시내버스에서 맨발로 자리에 앉아있던 할머니를 보고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건넸고, 이 장면이 주요 뉴스 등에 보도되면서 훈훈한 화제가 되었다.

최대호 단원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이번 16기 단원들은 과들루프, 온두라스, 스웨덴, 폴란드, 수단 등 총 30개국에 파견된다.

태권도를 통해 희망이라는 선물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산타클로스’ 역할을 맡게 된 것.

연수기간 평화봉사재단 사무국, 운영본부 직원 17명이 함께 숙식하며 단원들을 지원하고, 더불어 조력자 역할까지 임무를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시범 프로그램에 대해 토의하고 있는 TPC 단원 모습.

평화봉사재단 김낙현 주임은 “재단은 봉사단원들이 현지에 파견됐을 때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이번 16기 단원 모두가 뜻 깊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몸 건강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6기 봉사단원들은 파견에 필요한 도복, 트레이닝복, 패딩 점퍼, 모자, 캐리어 가방 등 각종 용품을 이미 평화봉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으며, 한파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연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업 팀 은퇴 후 평화봉사재단 16기 단원으로 선발된 조혜린은 “지금까지 태권도의 겨루기라는 틀 안에 있었는데, 평화봉사재단 연수를 통해 태권도의 또 다른 매력을 알게 되었고, 해외에 파견돼 봉사단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평화봉사재단은 파견활동 후 해외봉사 파견확인증을 발급해주고, 모범적인 활동을 한 단원에게는 차후 중기봉사단(6개월) 파견 선발 시 우선권도 부여할 계획이다.

세계평화봉사재단은 2009년 첫 파견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37개국 1.579명(누적기준)의 봉사단원을 배출한 국내 독보적인 태권도 봉사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평화봉사재단 16기 연수는 오는 30일 퇴소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2016년 1월 5일 투발루 파견 팀을 시작으로 약 40일간의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류호경 기자  hk3113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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