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박람회 이어 경진대회까지 ‘대박’

노란색 태권도장 차량의 물결이 도장교육박람회에 이어 다시 한 번 펼쳐졌다.

지난 12일,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주최한 ‘제9회 전국태권도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가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단호홀에서 열렸다.

충북협회 지민규 전무이사(왼쪽)가 전병철 관장(오른쪽)에게 본선진출 기념 족자를 전달하고 있다.

이 날 경진대회에는 900여 명에 달하는 태권도 관계자 및 일선 현장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단호홀의 800여 개의 객석은 참가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었고, 결국 예비의자까지 동원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경진대회는 1, 2차 예선과 현장조사를 통해 단 9팀만이 본선에 진출해 경영법과 지도법으로 경합을 벌이고, 소통을 나누었다.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대상의 영광은 ‘새로운 시작! 다 함께 성인부’라는 주제로 지도법을 발표한 충북 광혜원의 만승태권도장 전병철 관장이 차지했다.

전 관장은 고령화시대로 접어드는 현대 사회 흐름에 중점을 두고 맞춤형 전략으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다양하고 색다른 프로그램과 남성과 여성의 심리를 파악해 성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지도법을 선보여 7인의 심사위원과 현장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 관장은 “우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쁨을 감출 수 없고,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관장, 사범님들이 성인 지도에 관심을 갖고, 모든 도장에서 성인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단호홀에서 열린 도장경진대회장 전경.

KTA가 주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달 28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650여 명이 참가한 도장교육박람회를 뛰어 넘는 ‘대박’을 터트렸다.

과연, 무엇이 일선 지도자들을 움직이게 한 것 일까?

도장교육박람회와 경진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관련해 KTA 이종천 연구원은 “일선 관장님들의 생각과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 KTA 도장분과는 일선 관장님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소통들이 전국의 많은 관장님들을 불러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원수가 곧 생계로 이어지는 일선 지도자들에게 도장교육박람회와 경진대회에서 제공된 프로그램과 활성화 전략은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기 충분했다는 평이다.

또한 일선 현장에서 유아체육, 놀이체육 중심의 교육으로 태권도의 정통 본질이 흐려지고 있는 시점에서 KTA가 일선 지도자들에게 한 발 다가간 전략이 흥행 포인트가 됐다는 분석이다.

대상을 받은 전병철 관장에 이어 임미화, 신미영 관장이 금상을, 진상은, 이동찬 관장이 은상, 유종찬, 김정욱, 한준호, 한현수, 정준철 관장이 동상을 차지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500만원, 금상 2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에게는 5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한편, 내년 경진대회는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로 주목을 받는 사범부와 학생부 부문이 열릴 예정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