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인도네시아 발리서 비치태권도가 열린다.

또한 이르면 2019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가 남녀를 구분해 치러질 전망이다.

WTF 집행위원회 장면.

지난 7일(현지시각)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멕시코시티 카미노 레알 플랑코 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비치태권도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비치게임에 WTF가 출전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처음 열리는 비치태권도는 품새 경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WTF는 비치태권도의 차별화를 위해 현행 태권도복이 아닌 별도의 도복을 고안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집행위는 남녀 대회가 함께 치러지는 세계선수권대회를 2019년부터 분리해 별도 국가에서 치르는 방안을 논의했다.

격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차기 대회는 이미 2017년 전북 무주에서 개최키로 돼 있어 남녀 구분 세계선수권대회는 이르면 2019년 대회부터 적용된다.

WTF는 이와 관련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분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 사안인 남녀 성평등 원칙을 지키면서 국제태권도대회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분리될 경우 여성의 체육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중동 국가가 남자만의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며, WTF는 향후 기존 성인대회에 유소년 및 청소년을 망라한 대회를 포함해 개최국의 태권도 붐 조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멕시코시티=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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