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경연대회 활성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28일, 전북일보와 무주군이 주최하고 우석대 태권도학과가 주관하는 ‘제11회 웰빙태권체조 및 시범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이 이틀간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제11회 웰빙태권체조 및 시범페스티벌’ 경기 장면.

이번 페스티벌에는 137개 팀, 총 1,81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웰빙태권체조(1부, 2부)와 개인경연(중등부, 고등부, 성인부), 팀 경연(유·청소년부, 성인부) 부문으로 나누어 치러졌으며, 태권도의 고난도 기술인 가로 돌아 회전 격파, 세로 돌아 회전 격파, 여러 표적 연속 격파, 장애물 격파, 고공 격파 중 2가지를 선택해 개인별로 숙련·완성도와 표현·예술성, 창작성, 난이도로 최종 승자를 가렸다.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총 상금 12,420,000원(시범경연 8,820,000원, 태권체조 3,600,000원)으로 더욱 열띤 경쟁이 치러졌으며, 갈수록 기량과 대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경연을 지켜본 태권도인들과 한 심사위원은 “갈수록 참가자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고양시태권도시범단과 평택시시범단 등은 청소년들의 기량도 출중하다.”며 이들이 대회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고양시태권도시범단 시연 장면.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팀 경연 부문에서는 전주대학교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해 평택서 열린 태권도한마당 우승팀 제1야전군사령부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전주대학교 시범단은 짜임새 있는 격파구성과 적절한 음악의 조화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 날 페스티벌은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던 태권도 시범 종목의 활성화가 눈에 띄게 발전했고, 선수들의 기량 또한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전날 치러진 웰빙 태권체조 부문 초등부에서는 best태권도 시범단이, 중·고등부는 고양시태권도시범단이, 일반부에서는 제1야전군사령부, 장년부에서는 덩덕궁체조 팀이 각 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회장을 맡은 최상진 우석대 태권도학과장은 “내년에는 시범경연에 호신술을 가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폭력을 청소년 스스로 막아낼 수 있는 예방 능력을 길러주고, 노인들에게는 여러 동작을 익히면서 균형 감각과 근력 유지는 물론 치매 예방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웰빙 시범페스티벌은 앞으로 품새에 이어 시범 종목 대회 활성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많은 태권도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대회가 더욱 활성화 되려면 대회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류호경 기자  hk3113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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