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태권도장 30대 조 모 관장이 자신이 지도하는 제자를 수련회서 성폭행하는 인면수심의 악행을 저질러 긴급체포와 함께 구속되었다.

특히, 도복을 입고 늑대의 탈을 쓴 조 모 관장은 충남태권도협회 질서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JTBC 방송 캡쳐 장면.

수련회서 조 관장은 학생들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고, 이어 취해 잠든 한 여학생을 성폭행 하려다 다른 여학생의 제지로 미수에 그치자 말리던 학생을 다른 곳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른 사범이 학생들을 데리고 현장을 빠져 나와 학부모들에게 이를 알렸고, 부모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충격적 범죄의 실체가 드러났다.

더욱이, 조 모 관장이 성폭행을 시도했던 여학생의 여동생은 지난 2013년 조 모 관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도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현재 피해 학생들을 상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산경찰서에 긴급체포된 조 모 관장은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청에 의해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경찰 조사에서는 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과거에도 야유회나 합숙훈련을 빙자해 조 모 관장이 상습적으로 성폭력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이 나온 것.

경찰에 의해 확인된 피해자만 2명, 성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여학생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조 모 관장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여학생 중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는지 파악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충격과 더불어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KTA)의 허술한 도장 관리 및 감독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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