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을유년이 가고 우렁찬 보신각 타종소리와 함께 희망찬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을유년 한 해를 돌이켜보면 태권도계는 2012년 런던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국회태권도장 개관 등 기쁨과 보람도 많았지만 2005년 끝자락에 세계태권도경영자연합회라는 단체가 불현듯 등장, 뚜렷한 명분도 없이 세계태권도연맹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아픔도 많았다.

더욱이 일선도장 경영활성화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해 일선도장 지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해였다.

그러나 이제 지난 날 아픔의 눈물을 닦아내고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갖고 병술년 새해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 이상의 반목과 갈등을 걷어내고 태권도 발전을 위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4년마다 올림픽정식종목을 채택하는 IOC 선거가 열리는가 하면, 각 대륙에서는 자체단증을 발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종주국 태권도의 명예를 걸고 자립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의 태권도를 우리의 힘으로, 창의력과 머리를 짜서 가꾸고 키워가는 보람의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판정시비 등 각종 크고 작은 사태들이 태권도가 세계적인 무도-스포츠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인들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태권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태권도 관련 기구가 창조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일상 업무로 인해 발생하고 있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함으로써 업무적 오류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즉 전자호구 공인과 관련해 특혜의혹 시비가 일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도 절차와 방법상의 업무적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비생산적인 업무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와 관리시스템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 시켜야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실행중인 업무프로그램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태권도 발전이라는 과제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한 해도 모두가 넓고 긴 안목을 가지고 우리 앞에 펼쳐진 넓은 미래를 향해 꾸준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추구해 나간다면 우리 자신의 밝은 미래를 위해, 소속된 조직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태권도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김창완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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